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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VS 중국,일본 중앙은행 '마이웨이'... 원.달러 환율 급변

golfia 2023.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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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럽·중·일 중앙은행 '자국 통화, 급변하는 환율 주목'

미국·유럽, 금리 인상 전망… 원·달러 환율 상승세

미국과 유럽, 일본의 중앙은행들이 자국의 물가와 경기 안정을 위해 '각자도생'의 길을 선택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이 이번주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 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과 일본의 중앙은행은 당분간 금리 변화 없이 과도한 통화가치 하락을 방어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들 국가들의 통화정책은 원·달러 환율의 단기적인 변동성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한국은행 역시 경계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미·유럽 금리 인상 전망… 원·달러 환율 상승세

24일 각국 중앙은행에 따르면 이번주에는 미국, 유럽, 일본의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여전히 불안정한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해 25~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이 큽니다.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27일에 Fed와 마찬가지로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로존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5%로 예상치와 부합하지만, 여전히 목표인 2%대와는 큰 차이가 있으며, 근원 인플레이션(5.5%)도 예상치(5.4%)를 웃돌며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ECB 총재인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경제 전망에 중대한 변화가 없다면' 7월에도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과 일본, 환율 방어에 주력... 한국 외환시장도 촉각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일본과 중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우선 오는 27~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할 예정인 일본중앙은행(BOJ)은 기존의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당초 시장에서는 미국과의 금리 격차 확대로 인해 엔화 가치가 급락하고 일본 기업들의 자금 조달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일본 정책 입안자들은 일본의 임금과 물가가 목표 수준에 안착하는지 더 지켜보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은행이 미국·유럽 등 주요국 중앙은행과는 달리 계속해서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과도한 엔화 가치 하락을 계속 지켜보기도 어렵기 때문에 특정 시점에 금융완화 기조를 폐지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일본의 정책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금리 인상으로 인해 해외로 빠져나간 자금이 일시적으로 몰려들 수 있어 외환시장과 세계 채권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중국 중앙은행, 위안화 약세 방어에 집중

중국 중앙은행으로서의 인민은행은 당분간 위안화 약세 방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은 최근 경제 성장률 회복이 지연되면서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재 달러와 위안의 환율은 7.18위안으로, 중국 정부가 임계점으로 보는 '포치(달러당 7위안 돌파)' 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민은행은 미국과의 금리 차이 확대와 경기 둔화의 우려를 고려하면서 기준금리인 대출 우대금리(LPR)를 올리기도, 내리기도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인민은행과 국가외환관리국은 더 이상의 위안화 약세를 막기 위해 기업과 금융기관의 '역외 융자 거시건전성 조정 매개변수'를 1.25에서 1.50으로 높이는 등 부가적인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중국 금융당국은 외채관리와 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 기업과 금융기관의 외자도입 상한을 규정하는데, 이때 기준이 되는 것이 '역외 융자 거시건전성 조정 매개변수'입니다.

 

중국의 기업들은 이 지수 상한선에 제한을 받아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제한됩니다. 이러한 매개변수가 높아지면 기업들은 더 많은 자금을 해외에서 조달할 수 있어 중국 국내의 달러 유동성이 증가하여 위안화 평가절하 압력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위안화의 하락이 멈추면 원·달러 환율의 안정에도 일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은 "향후 중국, 일본의 통화정책에 주의해야"

한은은 "향후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의 지나친 쏠림현상이 나타날 경우 외화 예금 지준율 조정, 외환 리스크 준비금 비율 조정 등 다양한 정책수단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흐름에 대해 "이날 달러·엔 환율은 141.7엔을 기록하며 약세폭을 키웠고 달러는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위험선호 심리가 약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290원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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